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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다시 보기30

오케이 마담(OK! MADAM) 리뷰|속편 보기 전 다시 만나는 엄정화의 기내 액션 코미디 평범한 시장 상인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비행기에서 납치 사건을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오케이 마담》은 익숙한 가족 코미디와 첩보 액션을 비행기라는 제한된 공간에 담은 영화입니다. 꽈배기 가게를 운영하는 미영과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는 남편 석환은 하와이 여행에 당첨되지만, 꿈에 그리던 첫 해외여행은 비행기 납치 사건으로 순식간에 뒤집힙니다.무거운 테러 영화처럼 상황의 공포를 강조하기보다는 평범해 보였던 인물들의 반전과 생활형 유머, 좁은 기내를 활용한 액션에 집중합니다. 복잡한 세계관을 이해할 필요 없이 편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여성 주인공이 직접 사건을 해결한다는 분명한 개성을 지닌 작품입니다. 영화 《오케이 마담》 기본 정보구분내용원제OK! MADAM제작 연도2019년국내 개봉일2020년 8월.. 2026. 8. 10.
영화 원티드(Wanted) 리뷰|총알을 휘게 만든 2008년 액션의 쾌감과 한계 2008년작 《원티드》를 기억하는 방식은 대체로 하나입니다. 휘어지는 총알.그런데 이 영화에서 정말 흥미로운 건 그 장면이 아니라, 이 영화가 원작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새로 만들어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그 교체 하나로 작품의 의미가 통째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원작에서 가져온 것은 사실상 제목뿐입니다《원티드》의 원작은 마크 밀러와 J. G. 존스의 동명 코믹스입니다. 그런데 원작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고 당황하게 됩니다.원작의 ‘프래터니티’는 암살자 조직이 아니라 슈퍼빌런 집단입니다. 이들은 세상의 슈퍼히어로를 전부 제거한 뒤, 히어로가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를 현실에서 지워버린 자들입니다. 즉 원작은 악당이 이미 승리한 뒤의 세계를 그린 이야기였습니다.영화는 이 설정을 통째로 들어냅니다. .. 2026. 8. 6.
영화 인턴(The Intern) 리뷰|나이는 경력이 되고 배려는 리더십이 된다 《인턴》은 2015년 미국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이 영화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사랑받았습니다.해외에서 가장 크게 터진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숫자부터 봅니다. 제작비는 약 3,500만 달러, 전 세계 흥행 수입은 약 1억 9,476만 달러입니다. 그리고 국내 누적 관객은 약 361만 명입니다.인구 규모를 생각하면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해외 흥행 국가 가운데 한국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잔잔한 직장 드라마가 이 정도 관객을 모으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왜 한국이었을까요. 확언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가 다루는 문제들이 당시 한국 관객에게 특히 가까웠다고 볼 여지는 있습니다. 정년 이후의 삶, 경력 단절, 여성 관리자.. 2026. 8. 5.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 리뷰|명령과 양심이 충돌한 법정 드라마 명작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 영화의 마지막 대결만큼은 어디선가 봤을 겁니다. 증인석의 노장이 목소리를 높이고, 젊은 변호인이 물러서지 않는 그 장면 말입니다.그런데 《어 퓨 굿 맨》을 다시 보면서 저를 붙잡은 건 그 유명한 순간이 아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사건에서 출발했고, 영화가 그 사건의 결정적인 부분을 바꿔 놓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무엇을 바꿨는지 알고 나면, 이 영화가 왜 그런 결말로 향하는지도 다르게 보입니다.이 사건은 실제로 있었습니다1986년 7월, 쿠바 관타나모만 해군기지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병 열 명이 같은 부대의 일병 윌리엄 알바라도를 지목했습니다. 그가 자신들의 규정 위반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이들이 실행한 것이 이른바 ‘코드 레드’였습니.. 2026. 8. 4.
하치 이야기(Hachi: A Dog’s Tale) 리뷰|기다림이 사랑의 다른 이름이 되는 영화 《하치 이야기》는 흔히 ‘울리는 개 영화’로 분류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다만 이 작품을 다시 보면 조금 다른 것이 보입니다. 이 영화는 감정을 쥐어짜기 위해 특별한 사건을 만들지 않습니다. 같은 장면을 계속 반복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반복이 어느 순간 관객을 무너뜨립니다.이 영화의 기술은 ‘반복’입니다영화의 뼈대는 단순합니다. 아침에 함께 역으로 간다. 저녁에 역에서 만난다. 그게 전부입니다.같은 길, 같은 시간, 같은 자리. 라세 할스트룀 감독은 이 장면을 지루할 만큼 여러 번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그저 다정한 일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반복이 쌓이면서 관객의 머릿속에도 하치와 똑같은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저녁이 되면 역 앞에 개가 앉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 말입니다.그래서 그 기대가 어긋나는 순.. 2026. 8. 3.
월-E 영화 리뷰|WALL-E, 말보다 따뜻한 로봇이 인류에게 남긴 질문 월-E는 쓰레기 더미에서 물건을 줍습니다. 라이터, 루빅큐브, 한 짝뿐인 신발. 대부분은 그냥 수집품입니다.그런데 그중 하나는 다릅니다. 월-E가 매일 밤 되풀이해 보는 낡은 비디오테이프입니다. 이 영화의 거의 모든 것이 그 테이프 안에 들어 있습니다.월-E가 반복해서 보는 그 영상의 정체월-E가 보는 것은 《헬로, 돌리!》입니다. 1969년 진 켈리 감독이 만들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주연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영화에 흐르는 ‘Put On Your Sunday Clothes’도 이 작품의 곡입니다.월-E가 그 장면에서 붙잡는 것은 줄거리가 아닙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는 동작 하나입니다. 월-E는 그 부분에서 화면을 멈추고, 자기 집게손을 들여다보고, 흉내 냅니다.즉 이 로봇에게 《헬로, 돌리!》는 오.. 202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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